젊은 사람에게 노가다를 비추천 하는 이유

  오늘은 젊은 사람에게 노가다를 비추천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술직이라는 게 한 번 배워 놓으면 평생직장이라 할 만큼 좋은 것이지만 노가다를 해서 크게 성공한 사람을 못 봤습니다. 공부나 그런 것 없이 내 몸뚱이만 가지고 많이 버는 직업이 막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돈을 모으고 굴리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노가다 아재 특징

 

 

  일급은 높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 먹는다

 

  일단 현장에 7시까지 도착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5시에 마치기도 하지만 바쁜 곳에는 항상 공수가 있어서 야근을 해야 합니다. 인력 사무소에 도착하려면 최소 6시에는 가야 하고 대부분의 현장들이 지방에 있거나 수도권에 있어서 숙노를 해야 하기에 내 본집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그만큼 충분한 보상을 하지만 제2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은 처음에 모으기는 힘들지만 가지고 있으면 근로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됩니다. 그래서 당장은 많이 벌지는 몰라도 5년 10년 후가 지나면 많이 벌지는 못해도 차곡차곡 모으는 사람이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하게 됩니다.

 

  색다른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일하는 시간도 길고 몸이 고되다 보면 연애나 다른 것들에 대해서 소홀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장까지 해서 1.5에서 2 공수하면 하루 일당이 최소 20은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먹는 거 자는 거야 다 해결된다고 하지만 노래방 좋아하는 아저씨랑 한번 나갔다 오면 하루 열심히 살았던 게 다 날아가게 됩니다. 거기다가 코인이나 주식 카지노에 손댔다가 망하시는 분들도 많죠.

 

  근묵자흑이라도 흰 종이도 서서히 물들기 마련입니다. 남자라는 동물은 고립되어 있으면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그렇게 한번 물을 빼고 오면 또 다음날에 열심히 일할 원동력이 되어 버립니다. 거기다가 토토이야기가 오가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한 군데만 걸고 배당도 짜다는 점에서 사설까지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일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이야기보다는 여자 이야기 돈 얼마 땄는지 코인으로 3배 5배라는 인간들은 뇌가 고장 났다며 욕하던 아저씨가 저배율로 한번 꼴더니 100배 때려서 나락 간 이야기 등 안 좋은 길로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지방으로 가게 된다면 무조건 주 6일에 철야까지 땡겨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일할 사람이 사방에 널려서 그분을 넣고 내 자리가 빠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토요일 밤이 되어서야 집에 가서 주말에 하루종일 뻗다가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일은 끊임없이 넘치지만 몇 년 성실히 하다 보면은 애들이랑 여행도 가고 싶고 와이프에게 ATM기가 아닌 서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을 것입니다.

  부상의 위험이 높아 오래 일하기 힘들다

  아마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에 8시간씩 매일 가만히 서 있어도 우리 몸은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처음에는 돈이 들어오는데 눈 돌아가서 공수 다 땡기고 하지만 몇 년 하다 보면 손에 염증도 생기고 갑자기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예전처럼 잘리거나 뼈가 부러지는 이런 것이 아니라 손목에 물이 차거나 인대가 느슨해지거나 먼지를 많이 마셔서 기관지가 안 좋게 되는 것이죠. 거기에다가 일이 끝나면 고돼서 갈비나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 기울이다 보면 알코올의 힘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결국 위와 간 몸이 안 좋아지게 되고 흡연장에 안 가면 쉬는 것도 눈치가 보여서 한 번씩 같이 가서 쉬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간접 흡연자가 되어 있죠.

 

  우리나라도 외국의 기술자들처럼 하루 8시간씩 일하고 가족이랑 많이 보낼 수 있는 그런 현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항상 현장을 가면 느꼈던 거지만 대학생들과 50대에서 70대 아저씨들 까지 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용역에 있는 분들은 보면 대부분 카드가 막히거나 도박에 빠지고 질 안 좋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루하루 돈을 많이 벌지는 몰라도 매년 연차가 오르면 오를수록 몸은 편하면서 급여는 높아지는 직장인들을 따라잡기에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시는 근로자 분들 파이팅 하면서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