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일기를 써 볼까 합니다.
- 콩지님의 일상/일기
- 2014. 3. 16.
휴.. 슬프고 쓸거리가 없는 날에는 일기를 쓰는 것이 낫죠?? 저도 오늘만큼은 제 일기를 써 볼까 합니다. 오늘은 저의 일대기를 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일기니까 반말로 써도 좀 이해해 주세요..
처음 학원에 시급 5천원짜리 알바를 하는 날.. 복학하고 10일쯤 뒤.. 나는 나의 용돈을 벌기 위해서.. 작은 보습학원에 들어갔다. 어찌 보면 다른 사람들은 왜 저런 일을 하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고... 과외를 하면 되지.. 이런 사람들도 많았다. 솔직히 나는 갓 군인 신분을 벗어 났으니 가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 매번 30분 일찍 가서 청소를 깨끗이 해 놓고 잡다한 복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열등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열심히 살아서 저 사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줘야지.. 그런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항상 과에서도 아웃사이더로.. 집 도서관 학원에 일하러 가고.. 5천원짜리 강사에서 시급 만원으로 시급 만원에서 2만 5천원짜리 강사가 되었다. 정말 열심히 살고 과외도 열심히 했다. 돈이 모이자 오만해 졌고.. 그래서 마찰로 인해서 끊기기도 했지만.. 정말 많이 아껴 써서.. 5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으게 되었다.
나는 예전에 학원 원장이 자랑삼아 하던 시계 이야기를 들었다. 저 시계는 오메가 씨 마스터.. 그때부터 나도 돈을 많이 벌면 꼭 명품시계를 사야되겠다고 마음먹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일자리가 끊기고 나서 그걸로 한학기를 거의 산것 같다. 그래도 명품을 사지 않은 것은 아니다. 불가리 벨트를 샀다.. 어쨋던 열심히 살았다..
지금 보면 입사보장형 인턴도 붙고. 정말 많은 것을 이루어 낸 것 같다. 블로그에 대해서도 1년간의 갖은 고생으로 이제 어떻게 하면 최적화 시키는 지도 알고.. 100d를 사면서 사진과의 자신감도.. 그리고 척척 모든 것이 잘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추억이 없다.. 내가 이렇게 살면서 가장 후회했던 것이 바로 추억이다.. 내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더 게으르게 살고 조금 더 공부를 안하도.. 풍족하지 않지만.. 행복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난 너무 열심히 달렸다.. 이젠 좀 멈추고 싶다..... 난 많은 것을 얻게 보이는 사람이라고 볼 지 몰라도 난 많은 것을 잃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가장 큰 추억을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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