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눈 덮인 한라산 설국 사진
- 콩지님의 일상/여행
- 2014. 2. 23.
제주도에 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제주 산간 지방에는 많이 춥기 때문이죠. 저희도 운 좋게 백록담까지 찍고 올라 갔는데여..ㅎㅎ 오늘은 눈 덮인 한라산 설경 사진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성판악에서 조금만 올라 가시면 이런 침엽수림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죠.
작은 나뭇가지들에도 이렇게 눈들이 다 붙어 있습니다.
안개가 껴서 그렇지만.. 하늘 또한 새하얗습니다.
진달래 대피소를 찍었습니다. 저기까지 12시 안에 가야지만 정상에 등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판악에서 등반하실려면 최소 8시 30에는 산에 올라 가셔야 합니다.
온통 하늘이 뿌옇네요.. 카메라가 뿌연 하늘까지 잘 표현하지는 못하네요.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조금 더 올라가시면 이렇게 눈속에 나무들이 더 파묻혀 있습니다.
나무 크기가 최소 2미터는 넘어 보이는데 이렇게 위에만 약간 있으니 얼마나 많이 왔는지 실감이 나실겁니다.
가까이서 찍으니 이게 나무인지 풀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키가 작네요.
눈으로 덮인 가지가 아름답네요.
눈이 얼었다가 녹아서 생긴 고드름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게 등산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윗 부분만 조금 드러나 있고 아예 등산로가 눈 속에 파묻힌 곳도 많습니다.
눈들이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서 많이 쌓였습니다.
클로즈업 하니 사진이 잘 나오네요..
이렇게 잎눈들도 얼음을 머금고 있구요.
나무 전체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나무에 고드름이 많이 달려 있는게 인상적이더라구요..
여기에는 고드름에 눈까지 뒤뎦여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눈꽃송이 같은 것들이 도닥도닥 붙어 있네요.
생각보다 이쪽은 눈이 덜 쌓인 것 같습니다.
뿌연 하늘 아래 소나무 같은 것들이 빼곡히 들어 있네요.
여기도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미 등산로는 안보이네요.. 눈 속에 다 파묻혔습니다.
좀 더 올라가니 뿌연 하늘이 안개가 아니였습니다. 저희는 이제 구름 위로 올라왔습니다.
구름 아래에 있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정말 높긴 높은가 봅니다.
좀 더 올라가면 빽빽했던 군락들이 점차 없어집니다.
이제 백록담까지는 정말 얼마 안남았는 것 같네요..
이 높은 고지에도 까마귀는 있습니다.
눈들은 더욱더 쌓여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자라 있습니다.
저 멀리 구름이 더 아래에 있습니다.
이젠 섬과 함께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나무는 볼 수 없게 됩니다. 수목 한계선의 경계가 또렷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방향을 알리는 깃발도 눈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네요.
백록담입니다. 다행이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분화구가 넓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뒤에서 찍으면 목책 때문에 잘 안보여서 이정도밖에 찍질 못했네요.. 어안렌즈를 사서 좀 더 넓게 찍을 것을 그랬나요..ㅠㅠ
어쨋던 8시 30에 출발해서 1시에 백록담 도착 내려가니까 4시 30분쯤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고 다음날 알이 엄청나게 배겼네요..ㅠㅠ 생각보다 산행 엄청 힘듭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아이젠을 차고 가시지 않으면 입산 자체가 불가능하고 설사 올라간다 하더라도 미끄러워서 절대 못올라 가니 꼭 아이젠은 챙겨 가시고 방수가 되는 등산화를 신고 가셔야 되요. 아니면 눈이 신발에 다 들어가서 동상을 입기 쉽습니다. 꽤 어려운 코스니 준비를 잘 하셔서 꼭 백록담을 찍으시길 바랍니다.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매우 보람있고 경치가 정말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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